# 주니어 웹 개발자의 2020년 회고

2020년은 개발적으로도 인간적으로도 블로그도 많이 성장했던 한 해였습니다.

개발 블로그도 만들어 보고 월 3000여명의 방문자수로 기록하고, 개발자로서 처음 입사도 하고 여러 회사로부터 오퍼도 들어오고 퇴사도 하고 이직도 했기 때문이죠.

각설하고 2020년 회고 들어가겠습니다!

# 회사생활

스튜디오메이트에서 처음 웹프론트 개발자로 일하였습니다. 사수 개발자님이 제가 온지 2주일만에 카카오로 가버리는 바람에 혼자서 코드를 해석해야 했지만, 역시 카카오로 가실만한 분이였기에 가독성이 충분히 좋았고 그 코드를 해석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 장점

# 빠른 유저의 피드백 / 유저가 바로 내 코드를 사용한다

모든 스타트업의 장점인 나의 코드, ui가 유저가 바로 사용하고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정말 메리트였습니다.

어떤 ui를 짤 때 유저가 좋아하고 유저가 불편한지를 바로 알 수 있었습니다. 그때부터 사용자 중심의 ui를 고민했던 것 같습니다. 화면에서 의구심을 품을 만한 기능은 최소한으로 배제하거나 도움말을 꼭 넣어 유저가 사용하기 쉬운 웹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로딩을 줄이기 위해 로직을 개선하는 등 불편한 점을 바로 듣고 고칠 기회가 있어서 개인적으로 발전하기 좋은 환경이었습니다.

# 동료

정말 감사하게도 좋은 동료가 있었습니다. 백엔드와 프론트간 api params 때문에 많이 스트레스 받는데, 저희 백엔드분께서는 제가 원하는 대로 데이터 형태를 맞춰주셨습니다

개발팀장님이 백엔드 개발자였는데 데이터를 맞춰주면서도 유저가 덜 기다리고 서버 비용을 아낄 수 있는 방향으로 맞춰주셨습니다. 또한 개발자의 성장에 대해 계속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도 쉬지 않고 따로 더 공부하게 된 것 같습니다. 프론트에 관심이 많으셔서 트렌드를 계속 알려주시고 저도 그 테크를 따라 공부했습니다.

# 단점

# 자주 바뀌는 기획

물론 단점도 있었습니다. 오늘은 A라는 프로젝트를 하는데 마치지도 않았는데 B가 더 우선순위가 높으니 이것을 해라는 말이 많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더 하고 싶은 프로젝트 보다는 당장 투입해야하는 프로젝트에 가는 일이 많았습니다. (대표님 말씀이니 따라야죠..) 그러나 투입하는 프로젝트에서 어떤 기술을 써야하는지는 개발자의 재량에 맡겼습니다.

# 의사소통의 중요성

갑자기 일정이 당겨지거나 미뤄지거나 기획된 것을 개발 하였지만 나온 결과물이 기획에서 말한 것과 전혀 다른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참 의사소통이 중요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달았습니다 (같은 일 두번 안하려면 꼭! 중간 체크가 필요합니다)

# 기록의 중요성

회의록 같은 기록도 참 중요하더군요. 회의 때, 분명히 말했는데 까먹으시는 경우 아니면 왜 이것을 만들었냐고 내탓으로 돌리는 경우가 많아서 회의 할때는 꼭 기록하고 마지막에 모든 사람에게 확인 받고 회의를 끝내는 습관을 들였습니다. 그러니 다음부터는 다른 헛소리가 안나와서 너무너무너무 좋았습니다.

# 개발자를 중요하게 여기는 회사로 가자!

마지막은 개발자를 귀하게 여겨주는 회사를 찾아야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세세히 기록하기는 힘들지만 말씀드릴 수 있는건 개발자를 등한시 하는 회사는 결국 개발자가 모두 나간다는 것입니다.

# 이직

장점 중 하나로 꼽은 동료가 이직을 준비하면서 저도 이직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때마침 바닐라코딩에서 캐롯 손해보험이라는 회사로 추천을 해주어 인턴으로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경력이 있다보니 언어에 대한 기본을 묻기보다는 면접에서는 당시 어떤 일을 했고, 어떤 위기가 있었으며 그 위기를 어떻게 극복했냐라는 질문이 많았습니다. 1년 동안 혼자서 삽질하고 해결한 경험이 많기 때문에 자신있게 있던 말들을 하였더니 반응이 좋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정규직으로 1년을 채운 상태에서 왜 인턴으로 되돌아가냐라는 말이 많았지만 작은 회사가 아닌 큰 회사에서 돌아가는 프로세스와 대기업에서 온 개발자들의 로직은 어떻게 생겼는지 너무 궁금하였습니다. 배우는 자세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아직 많이 배울 주니어니까요

6개월 이후 정규직 전환 전형으로 입사하였습니다. 열심히 노력하여 상반기 회고에서는 꼭 정규직이 됐다는 말로 회고를 시작했으면 좋겠네요.

이직한 캐롯 손해보험에서는 react, mobx, styled-components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금융권이기에 웬만한 로직이 다 돈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인턴이기에 state를 바꾸는 로직은 건드리지 않고 이벤트 페이지나 static 한 파일만 수정하고 있습니다. 과거에 비하면 정말 쉬는 작업이지만 그 외 코드들을 파악하면서 어떤 로직을 짜고 어떤 기능을 다루는지 천천히 살펴 보고 있습니다.

# 개인의 성장

# 블로그

위에도 썼지만, 월 3,300명 정도의 블로그로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티스토리나 벨로그 같은 호스팅 업체를 쓰지 않고 개인 개발 블로그의 seo 힘으로 1년도 안 되는 시간이 이 정도로 커진 것은 제 나름대로는 빠르게 성장했다고 생각합니다.

블로그를 정리하면서 저 나름대로 개발을 하면서 얻은 지식이 정리되어 많은 성장을 한 것 같고, 흘러가는 지식을 붙잡으려고 노력을 많이 한 것 같습니다. 또한 개발을 게을리하지 않으려고 더 열심히 포스팅한 이유도 있는 것 같습니다.

혼자서 공부하고 개발 중 겪는 에러들이 남들이 겪는 에러와 고민과 다르지 않다는 점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좀 더 적극적으로 포스팅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저의 블로그를 통하여 빠르게 에러를 해결하시거나 지식을 얻는 분들이 더 많아져 개발자 세계에 좀 더 도움 됐으면 좋겠습니다.

# 토이 프로젝트

프론트엔드는 vue, 백엔드는 aws-lambda를 이용하여 토이 프로젝트를 하였습니다. 토이 프로젝트를 하면서 vue에 대해 좀 더 이해하게 되었고, 회사 코드에 더 친해진 것같은 느낌었습니다. 타입스크립트를 실전에 활용한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sales-statistics (opens new window) 소스코드는 이곳에 있습니다

회사에서 타입스크립트 스터디를 하면서, 타입스크립트를 이용한 토이프로젝트를 하게 되었습니다. 회사가 react를 하기에 react, mobx, typescript를 이용해서 프로젝트 진행 중에 있습니다.

kh.gg (opens new window) 소스코드는 이곳에 있습니다

# 개발 지식

1년 정도 vue로 이루어진 회사 코드를 보면서 깨달은 점을 정리하고 기능 개발을 하면서 vue에 대해 어느 정도 익숙해진 것 같습니다.

네이티브 앱을 웹앱으로 구성하는 과정에서 react와 typescript를 사용하였습니다.

혼자 설계, 기능 구현, 라이브러리 선택 모든 것을 해야하는 상황이기에 많이 버거웠지만 그만큼 더 많이 성장한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확장 가능한 설계에 대해 고민 많이 하게 되었고 진짜 막쓰는 코드는 미래에 무지하게 후회하는 것을 정말 많이 깨달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프로젝트에서는 typescript, redux-saga를 혼자서 공부했는데 실전에서 사용할 수 있어서 재미있게 개발했습니다.

# 2020 좋았던 점

블로그를 계속 하면서 코딩을 놓지 않으려고 한점이 정말 좋았고, 1일 1커밋을 억지로라도 유지하면서 계속 공부하는 흐름을 놓지 않으려고 노력한 저에게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부족한 점을 인지하고 개선하려고 인강을 듣거나 혼자서 개발해보거나 한 노력이 좋았습니다. 2020년 개발 목표로 잡은 것을 대부분 이룬 것이 좋았습니다.

# 2020 아쉬운 점

아직도 갈길이 먼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데이터베이스가 발목을 잡네요. 개발의 길은 멀고도 험한 것 같습니다. 지식이 아직도 짧다는 점이 아쉽네요. 좀 더 노력하지 않은 것이 아쉬운 것 같습니다. 작년에 코딩테스트를 준비하겠다 다짐했는데 못지킨 점이 아쉽습니다.

# 2021 목표

  • css 많이 많이 부족 퍼블리싱 능력 키워야 함
  • next
  • 데이터베이스 (mysql)
  • 1일 1커밋
  • 정규직 전환
  • 블로그 월 3000명대부터 정체기 seo 개편 필요
    • 좀 더 유입량이 늘 것 같은 title 필요
최근변경일: 9/23/2024, 2:14:43 AM